금주말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연차총회는 세계 경제가 또다시 약세를 보이는 것을 최대 이슈로 거론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22일 내다봤다. IMF 수석연구원은 지낸 마이크 무사는 AFP에 "세계 경제가 회복되는 국면이기는하나 문제는 그 강도가 예상을 밑돈다는 점"이라면서 오는 28-29일의 회동 참석자들이 이라크 전쟁 가능성에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터질경우 유가에 충격을 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무사는 전쟁 위험이 높아지면 세계 증시가 `팔자'로 이어지며 개인 소비와 기업투자도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것이 회복세를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나 IMF가 2년마다 내는 경제전망 보고서를 곧 발표해 세계경제 예상성장률을 하향조정할 것으로 관측되는데 대해 "지난해 성장률이 1%를 조금 상회하는데 그치기는 했으나 올해 전체적으로는 3% 가량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IMF는 지난 4월 세계 경제가 올해 2.8%, 내년에는 4.0% 성장할 것으로 각각전망한 바 있다. 무사는 회복세가 미약하기는 하나 아시아 경제가 꾸준히 확장되고 있으며 미국도 완만한 회복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도 어렵게나마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음을 상기시켰다. 무디스의 존 론스키 수석연구원은 "올해 연차총회 최대 이슈가 경제위축 위험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큰 걱정은 이라크로부터 충격이 가해지는 것"이라면서 "문제는 올해 경제가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하는 과정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또다시 주저앉을 것인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실은 국제사회가 경제외적 충격을 이겨낼만큼 아직은 탄탄하지 않다는 점"이라고 론스키는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라크 전쟁 발발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미 경제의) `더블딥'(이중 침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것이 동아시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와 관련해 일본이 대미수출 회복에 어렵게 경제 회생을 의존하고 있는 상황임을 상기시켰다. 빌 클린턴 전 미대통령의 경제 보좌관을 지낸 후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일하고있는 라엘 브래니어드는 "연차총회에서 물론 공식 의제로 거론되지는 않을 것이나미국의 이중침체 가능성이 주요 현안일 것"이라면서 이라크 전쟁도 이와 맛물려 가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증시 불안, 유가 향방, 이라크 전쟁시 군비 문제와 특히 브라질을 중심으로한 중남미 경제 추이가 현재로선 최대의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