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증산 합의가 불투명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OPEC은 19일 일본 오사카에서 정례회의를 갖고 원유 생산 확대 문제를 집중 논의했으나,쿠웨이트 리비아 등 대부분 회원국이 반대해 진통을 겪었다.


특히 쿠웨이트의 셰이크 알 사바 석유장관은 전날 비공식회의가 끝난 뒤 "현재의 회원국별 산유 쿼터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혀 유가 급등을 부추겼다.


현재 10개 회원국(원유 금수 대상인 이라크 제외)의 총 생산 쿼터는 하루 평균 2천1백70만배럴이며,초과 생산분 2백만배럴과 비OPEC 생산분을 합쳐도 세계 총 수요보다 1백만배럴 정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0월물은 이날 장중 한때 29.80달러까지 치솟은 뒤 전날 대비 배럴당 40센트(1.4%) 오른 29.48달러에 마감됐다.


런던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거래된 1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35센트(1.3%) 오른 28.32달러에 거래를 마쳤고,특히 두바이유 현물은 배럴당 3.3% 급등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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