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정유가 석유류제품을 직접 주유소에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SK㈜ LG칼텍스정유 등 다른 정유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다. 인천정유는 그동안 생산한 석유류제품 전량을 현대오일뱅크에 공급해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정유는 현물판매를 시작한 지난 7월 휘발유시장에서 점유율 2.75%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35.30%에 달했던 SK㈜는 34.77%로,LG칼텍스정유도 31.00%에서 30.59%로 낮아지는 등 국내 정유업체들의 점유율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현대오일뱅크의 점유율은 14.84%에서 13.49%로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올들어 꾸준한 점유율 상승세를 보였던 수입업체들도 7.66%에서 7.11%로 하락했다. 다만 에쓰오일은 적극적인 판매확대에 나서면서 11.20%에서 11.28%로 점유율이 소폭 올랐다. 이같은 시장점유율 변동은 인천정유가 현물판매시장에 조기에 정착하기 위해 유가할인등 적극적인 판촉전략을 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특히 인천정유와 마찬가지로 할인공세를 펴고 있는 수입업체들의 점유율이 인천정유와는 달리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자 예상 밖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자체 판매망을 갖추지 못한 인천정유가 할인등 적극적인 판촉공세로 현물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쟁탈전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