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유재고량이 줄고 있다. 미 에너지부는 18일 미 석유협회(API) 보고서를 인용,"미국의 석유재고가 지난주말 2.2%(6백40만배럴) 줄어들어 200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인 2억9천2백만배럴까지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지난 11일 발표한 월간 석유보고서를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석유재고량이 전달보다 2천1백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IEA보고서는 "현재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석유재고량이 수급불균형으로 가격이 폭등했던 1999년과 매우 유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99년 초 유가가 배럴당 8달러선까지 떨어지자 OPEC이 감산을 결정,2000년 9월에는 37달러선까지 급등했다. 피맛에너지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OPEC의 산유량 확대를 원하고 있다"며 "향후 수개월간 수요증가가 예상돼 수급불균형에 따른 유가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