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부터 시행된 제조물책임(PL)법에 대한 중소기업의 대응이 소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이 경기도내 종업원 5인 이상의 제조업체 2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PL담당자를 두고 있지 않은 기업이 전체의 34.5%로 여전히 많다. 담당부서를 운영하지 않는 업체는 51.3%로 더 많았는데, 인력부족과 영세한 기업규모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특히 조사대상의 17.3%에 해당하는 업체는 제조물책임법 시행에 따른 대책을 전혀 세우지 않고 있다고 답했고, PL보험에 가입한 기업은 17.7%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PL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해 76.2%의 기업이 낮다고 응답, 제조업자의 고의.과실여부에 상관없이 제조물 결함만 입증되면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 제조물책임법에 대해 지나치게 안이한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중기청은 아직도 많은 기업들의 대응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PL단체보험 가입을 적극 유도하고 무료교육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펴기로 했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 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