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지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28.55달러로 지난 주말에 비해 0.23달러 떨어졌다. 또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0.16달러 하락한 29.69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시장요인이 하루 늦게 반영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26.91달러로 0.42달러 상승했다. 이날 전반적인 하락세는 유엔의 무기사찰 수용제안에 대해 그동안 완강히 거부해 왔던 이라크가 다소 유동적인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19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가 임박한 가운데 베네수엘라 에너지장관과 OPEC 사무총장은 현재의 생산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아직까지 합의된 것은 없다고 언급함에 따라 증산합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