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은 16일 난관이 없지 않으나 미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올 4.4분기 3.0-3.5%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북동부 지역을 방문한 오닐 장관은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그러나 80억달러 상당의 건설 프로젝트들이 테러보험 문제로 집행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 의회가 조속히 관련 입법을 완료해 이를 실행시켜 주도록 촉구했다. 오닐 장관은 "비록 난관이 없지 않으나 미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면서 "최근의 경제 지표들이 모두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6-8월 소매판매가 월평균 1% 이상 상승했으며 기업 투자도 2.4분기에 증가한데 이어 3.4분기 실적은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여기에 실업률도8월중 5.7%로 이전 두달의 5.9%보다 하락했음을 오닐 장관은 상기시켰다. 오닐 장관은 "지금은 경제 펀더멘털인 인플레, 실질임금, 생산성, 금리, 기업수익성과 주택경기가 모두 좋다"면서 따라서 "연말까지 성장률이 3.0-3.5%를 회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민간 경제전문가들은 7-9월중 성장률이 3.0% 이상을 기록하지만4.4분기에는 그 폭이 3.0% 혹은 그 미만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오닐 장관은 이어 각종 공사 프로젝트 80억달러 상당이 테러보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묶여있다는 얘기를 노조들로부터 들었다면서 "의회가 관련 입법을 조기 완료해 몇천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재정 지출은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면서 "과다하게 지출할 경우 부채가 증가하고 세부담도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행정부가 의회와 협력해 이를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