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에 대한 외국기업의 직접투자가 급격히줄어 들고 있다. 17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아세안의 6개 주요 회원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65억달러(추정치) 전후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60%나 감소했다. 일본계 제조업을 중심으로 각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들이 신규투자를 억제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주요 외국기업들은 생산비용이 적게 들고 국내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중국으로 투자처를 옮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 각국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특히 말레이시아에 대한 투자감소가 두드러졌다. 말레이시아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작년 상반기의 31억달러에서 올 상반기에는 5억7천만달러로 80%나 줄었다. 말레이시아는 전기.전자부문의 수출기지로 발전해 왔으나 외국기업들은 싱가포르에 이어 아세안에서 두번째로 높은 임금수준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