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전면 파업으로 파국 위기를 맞았던 전남 영암군 삼호면 삼호중공업의 노사협상이 잠정 타결됐다. 삼호중 노사는 전날부터 17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16일 기본급 7.5% 인상, 성과금 140% 지급, 공정만회 격려금 130만원 지급, 사내 근로복지기금 10억원 출연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단체협약에서는 징계절차 보강, 남용방지 조건부로 산업안전위원 3명에게 작업중지권 부여, 의료비 지원 확대 등에 합의했다. 이 합의안은 곧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삼호중 이연재 사장은 "2개월여의 파업으로 협력업체와 지역사회에 많은 우려를 끼쳐 죄송스럽다"면서 "앞으로 전 임직원이 마음을 모아 지연된 공정을 만회하고 경쟁력 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영암=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chog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