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경영자(CEO)들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5% 이상을 유지하지만 올해보다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CEO포럼은 지난 14일 제주도에서 개최한 컨퍼런스 회의에 참석한 49명의 CEO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3.8%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0∼5.5%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또 29.8%는 5.5∼6.0%, 6.4%는 6.0∼6.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응답했다. 이는 대부분 CEO들이 내년 성장률을 올해 수준(6.0∼6.5% 예상)보다 1.0%포인트 정도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음을 뜻한다. 내년도 금리에 대해선 국고채금리 기준으로 올해(연평균 6% 추정)보다 다소 높은 연 6.0∼6.5%로 전망하는 CEO가 전체의 3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5.5∼6.0%(29.2%) 5.0∼5.5%(25%) 6.5% 이상(8.3%)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연 4.25%인 콜금리에 대해선 47.5%가 조만간 4.25∼4.75%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도 환율은 응답자의 51.0%가 달러당 1천1백∼1천1백50원을 예상해 올해(연평균 1천2백35원)보다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은 43.7%가 3.0∼3.5% 정도로 내다봤으며 29.2%는 2.5∼3.0%로, 27.1%는 3.5∼4.0%로 전망했다. 포럼 간사인 곽만순 가톨릭대 교수는 "대부분 CEO들은 환율 금리 등 내년도 경제환경이 올해보다는 다소 악화되지만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