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공영이 3천1백66억원에 매각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15일 "최근 우선협상대상자인 '코암CNC 컨소시엄'과 매각협상을 타결짓고 채권회사들의 서면동의를 받는 절차에 들어갔다"며 "다음주 초 매각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암CNC는 4백50억원을 출자, 한신공영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 주주가 됨과 동시에 전환사채(CB) 2백억원어치를 인수하는 등 모두 6백50억원의 현금을 투입키로 했다. 또 4백1억원의 공익채권과 2천1백15억원의 상거래채권을 모두 승계키로 채권단과 합의했다. 코암CNC는 현재 한신공영의 자본금이 45억원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 기존 주식에 대한 감자(減資)는 하지 않기로 했다. 채권단은 이달 말까지 매각대금 분배방안을 확정지을 예정이어서 한신공영은 지난 97년 부도 후 5년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할 수 있게 됐다. 한신공영 매각은 법정관리 기업으로는 최초로 유통부문과 건설부문을 분리해 성공적으로 매각한 사례여서 덩치 큰 부실기업 매각에 새로운 선례를 남기게 됐다. 한신공영은 올해초 유통부문(유레스)을 분리, 세이브존 컨소시엄에 1천3백80억원을 받고 매각했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