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부문의 경기지표가 상반된 결과를 보여 경제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미 상무부는 8월 중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8% 증가,3천62억달러에 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5% 증가를 상회한 수준으로,3개월 연속 상승세다. 상무부는 "자동차 할부판매와 가구 등 내구재의 수요증대에 힘입어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0.4% 증가한 2천2백89억달러를 기록,지난달의 0.2% 증가보다 호전됐다. 하지만 미국인들의 소비행태를 예측할 수 있는 소비자 신뢰지수는 10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같은 시각 발표된 미시간대 9월 소비자신뢰지수(추정치)는 86.2로,전문가들 예상치인 87.7을 밑돌았다. 지난달의 87.6에 비해서도 1.4포인트 떨어진 결과다. 이와 관련,전문가들은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늘고 있지만 심리는 위축되고 있다"며 "경제회복에 대한 낙관론을 펴기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