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국내 휘발유 가격의 수준은 얼마나 될까. 15일 산업자원부가 국회 산자위 김성조(한나라)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270원으로 노르웨이(1천513원)와 영국(1천303원)에 이어 3번째로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해외 전문지인 `에너지 데탕트(Energy Detente)' 7월호의 자료와 8월 국내모니터링 가격을 토대로 달러당 환율을 1천208원으로 계산해 산출한 것이다. 한국 다음으로는 덴마크(1천251원), 핀란드(1천226원), 이탈리아(1천207원), 독일(1천204원), 네덜란드(1천156원), 프랑스(1천153원), 스웨덴(1천137원)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일본(1천12원)은 13위, 미국(450원)은 23위였다. 그러나 이같은 순위는 모든 국가가 아닌 유럽과 북미지역 중심의 주요국가를 대상으로 한 것인 만큼 큰 의미는 없다고 산자부는 말했다. 국가별 휘발유 가격에서 차지하는 세금 비중을 보면 영국이 77.0%로 가장 높았고 프랑스 73.1%, 노르웨이 68.1%, 한국 67.7%, 일본 55.8%, 미국 29.8% 등이었다. 한편 경유 가격은 노르웨이(1천421원), 영국(1천331원), 이탈리아(974원), 독일(951원), 덴마크(942원) 등이 5위권에 들었고 일본(817원)은 11위, 한국(697원)은 18위, 미국(450원)은 23위인 것으로 산자부는 파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