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평양어업관리회의(PFMC)는 13일 태평양 연안 어업 역사상 가장 강력한 규제조치를 단행, 캐나다와 멕시코 대륙붕의 대부분 지역에 대한 저인망 어업을 내년부터 금지키로 결정했다. PFMC는 이들 해역에 대한 저인망 어업으로 해저에 사는 저생어(底生魚)가 멸종위기에 처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해당 수역 3-200마일 지점에서 저인망 어업을 하는 행위를 금지키로 결정했다. PFMC는 또 여가를 위한 낚시와 관련, 바다와 강을 번갈아 다니는 연어와 같은 회귀어종의 포획량을 10마리 이내로 한정하는 등 해당 주(州)마다 낚시를 통해 잡을수 있는 어종 및 수량도 한정했다. 이번 조치는 그동안 어획량 한정에만 주안점을 뒀던 관계당국이 해저 어류들이 처한 위기를 인식한 결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지난해 태평양 연안에서 10억 달러에 달했던 수산업 관련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 전망이어서 관련 산업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80종에 달하는 저생어는 관계당국의 어획 한도 설정 등의 꾸준한 보호조치에도 불구하고 과거 3년동안 8종이 멸종됐으며, 육봉어 4종도 멸종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틀랜드 A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