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불경기는 지난해 12월이나 올 1월에 이미 끝난 것으로 보이며 지금은 완만하나마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미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2일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로버트 패리 총재는 이날 미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지역 지도자 모임에 참석해 이렇게 말하면서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저금리 정책이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가 회복되고는 있으나 여전히 그 강도가 불투명하며 인플레 압력도 높지 않기 때문에 낮은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패리 총재는 "침체가 끝났다고 공식 천명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12월 아니면 올 1월에 경기가 바닥에서 벗어난게 아닌가 하는 판단"이라면서 향후 기업 설비투자가 증가하고 개인 소비도 더 늘어나면서 회복의 폭이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의 굴곡이 심하기는 하지만 올 1.4분기(5%)와 2.4분기(1.1%)를 종합해 상반기를 평가할 때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3% 수준인 점은 "꽤 좋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이 주저앉음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으로 소비가 위축된 것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패리 총재는 그러나 감세, 실업수당 확대, 저금리 및 생산성 향상이 향후 경제를 부추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해 "지금의 저금리가 아주 적절한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회복세가 여전히 불투명하고 또 언제까지 이어질지 속단하기 힘든 상황에서 필요하다면 경기를 더 부추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인플레가 아직은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FRB가 금리를 낮게 유지하는데 여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패리 총재는 현재 FRB 산하 금리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멤버는 아니다. FOMC는 오는 24일 회동한다. (솔트레이크시티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