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카시야노프 러시아 총리는 12일 러시아 경제가 올해 당초 목표인 3.6-3.8% 보다 높은 3.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시야노프 총리는 각료회의에서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예측했다. 그는 또 "금년 산업 생산도 4.5%에 달할 것이며, 이에 따라 국민 소득도 7%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경제의 이같은 호조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국제 유가 강세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1위 원유 수출국으로 부상한 것으로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러시아 경제는 지난 2000년 고유가와 루블화 약세에 힘입어 소련 붕괴 후 최고인 8.3%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GDP 성장률이 5%로 주저앉았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