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 2대 통신서비스 업체인 차이나 유니콤에 4억달러 규모의 부호분할 다중접속(CDMA) 단말기 70만대를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12일 저녁(현지시간) 베이징 캠핀스키 호텔에서 이기태 삼성전자 통신총괄 사장이 왕젠저우(王建宙) 중국 차이나 유니콤 사장과 정식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른 공급물량은 중국 CDMA 시장에서의 단일공급 물량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번에 공급하는 제품은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cdma 2000 1x 휴대폰(모델명 SCH-X199)이다. 고화질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를 채용한, 40화음 벨소리를 구현하는 컬러폰으로 고화질 외장형 디지털 카메라가 부착돼 있다. 리퀴드 메탈이라는 신소재를 적용, 휴대폰 강도와 내식성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차이나유니콤이 내달부터 실시하는 cdma2000 1x 서비스 일정에 맞춰 연말까지 공급하게 된다. 삼성측은 대당 가격이 70만원이 넘는 고가제품으로 모토로라 등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수주를 따냄으로써 애니콜의 고가 브랜드 이미지를 이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기태 사장은 "이번 공급계약 체결로 중국시장에서 삼성전자 애니콜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차이나유니콤에 휴대폰 기술을 지원하는 등 CDMA시장 확대를 위한 공조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