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은 자동차 사업 재진출설에 대해 "그만 잊어버릴 때도 되지 않았느냐"며 재진출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 참석차 전경련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대답한 뒤 "정말 잊어 버려도 되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대해서도 "KT 민영화 때도 그렇게 얘기했는데 믿지 않지 않았느냐"며 자동차산업을 재추진할 뜻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와함께 차기 전경련 회장을 맡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그런 것까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확답을 피했다. 삼성 구조조정본부측은 "이 회장이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뜻은 전경련 회장을맡을 생각이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또 하반기 경영화두로 설정한 `준비경영'에 대해 "기업은 항상 준비해야 한다"며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과 경쟁하기 위해 항상 준비해 왔으며 특히중국의 추격에 대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와함께 주 5일 근무제와 관련, "삼성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재계의 의견을 모아 대책을 마련할 것임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