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수개월 뒤에나 조달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ECB가 12일 정기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금리 문제를 논의했다. 빔 두이젠베르크 ECB 총재는 그동안 금리 문제에 대해 관망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해왔으며 지난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현재의 경제상황에 비춰볼때 3.25%인 현행 조달금리 수준이 적정하다"고 밝혔었다. 이같은 입장은 올해 초 물가 수준과 임금 인상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위험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시사했던 것과는 상반된 것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유럽 경제가 회복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할 경우 기업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ECB가 금리 인상 입장에서 현행 유지로 선회했다고 분석했다. (프랑크푸르트 A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