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부동산 가격 상승, 국제수지 악화 등 대내외 불균형이 발생하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승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끝난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제 안정을 위해 금리를 현수준으로 유지할 것인지 인상할 것인지에는 다양한 요인이 섞여있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금통위의 콜금리 동결결정과 관련해 앞으로 금리 방향에 대해 "현재수준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물가와 부동산.주식 등 자산가치, 국제수지 등 3부문이 안정돼야 경제가 안정되는 것"이라며 "이는 한은의 통화정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총재는 또 현재의 과잉 유동성 상황에다 국제 원유가격 및 부동산 가격이 불안정한 추세를 이어가고 설비투자가 본격화할 경우 내년도 물가는 상당히 우려할 만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설비투자가 저조하지만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준비중인 만큼 크게 걱정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최근 몇달간 미국발 금융불안과 우리나라 증시 침체, 이라크 사태등 대외 요인으로 인해 한은이 정상적인 정책 결정을 할 수 없도록 손발이 묶여 있었다"며 "상황을 좀더 지켜보는 등 통화정책 결정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