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경쟁적으로 중국에 진출하고 있다. 12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닛산(日産)자동차는 중국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인 둥펑(東風)汽車와의 합작사업에 향후 3년간 1천억엔을 투자키로 했다. 닛산은 빠르면 내년부터라도 중국 본토에서 승용차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자동차메이커 중에서는 혼다가 현지생산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으며 도요타자동차도 중국 최대의 자동차메이커인 第一汽車와 포괄적 제휴관계를 맺고 승용차현지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후베이(湖北)성에 설립될 예정인 닛산과 둥펑의 합작회사는 양사가 430억엔을 출자키로 하고 최종 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양사는 현재 중국측이 현물출자할 공장설비의 평가액에 대한 최종조정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조정이 끝나는대로 카를로스곤 사장이 중국을 방문해 정식으로 조인할 방침이다. 닛산은 카를로스 곤 사장이 경영을 맡은 후 급속히 호전된 실적을 토대로 공격경영에 나서 혼다와 도요타에 비해 뒤진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초기에는 보통 승용차와 소형차를 연간 10만대 수준 생산하되 공장설비를 증강하면서 생산대수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생산차종은 세피로, 사니, 마티가 될 것으로 보이며 중국측은 고급 세단차 생산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닛산은 2004년말까지 세계 판매대수를 100만대 늘리겠다는 내용의 중기계획을 올봄에 발표했으며 국내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성장시장인 중국에서의 승용차생산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거액의 對中투자를 결정한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