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8월 한은의 IMF차입금 195억 달러를 전액 상환했지만 107억 달러에 달하는 현 정부의 해외차입금에 대한 상환은 모두차기정부에 집중돼 있다고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이 11일 주장했다. 특히 재경부는 지난해 10월과 12월 감사원 감사에서 `조기상환 방안 마련' `사후관리 부적정' 등으로 두차례 주의를 받았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안 의원은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재경부와 감사원이 제출한 국감자료를 분석, "지난 97년 12월정권인수 이후 현 정부의 해외차입금은 107억3천390만 달러에 달한다"며 "이중 ADB(아시아개발은행) 차관 790만 달러를 제외하고는 모두 거치기간이 5-7년이어서 지금까지 원금 107억2천600만 달러는 한푼도 상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이 기간 해외차입금 이자로만 27억900만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결국 107억 달러의 원금과 이자 상환 부담이 차기정부로 넘어갔다"며 "그럼에도 정부가 IMF 차입금을 앞당겨 상환했다고 자랑한 것은 국민을 오도하는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