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상수지가 7억달러 이상의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1일 '경제전망과 정책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 국내 경제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하겠지만 경상수지는 수입물량 증가와 서비스수지 악화로 7억4천만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제성장률은 올해 6.1%를 기록하고 내년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인 5.8%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한경연은 "내년에는 미국 경제의 불안감이 해소되고 반도체 경기도 회복돼 수출물량이 7%가량 증가하겠지만 기업 투자가 늘면서 수입은 이보다 높은 11%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여행 유학 연수 등으로 외국에 빠져 나가는 돈이 계속 늘 전망이어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폭이 지난해(86억2천만달러)의 절반수준인 43억달러로 축소되고 내년에는 적자로 반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속적으로 하락, 내년 하반기에는 1천1백50원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현재 연 6% 안팎에 머물러 있는 회사채 수익률은 꾸준히 높아져 내년 하반기에는 연 8%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내년 소비자물가는 올해보다 소폭 상승한 연 평균 3.0%가 될 것으로 한경연은 내다봤다.


한편 한경연은 거시경제정책 기조의 변화는 시장의 혼란을 초래하고 정책 신뢰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으므로 당분간 현 기조를 유지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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