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미국에 바이오벤처 투자전문회사를 설립하는 등 미래 신사업인 바이오분야 투자를 본격화한다. 포스코는 미국에 투자전문회사 '포스코 바이오벤처LP'를 설립했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4년간 5천만달러(약 6백억원)를 바이오벤처업체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포스코가 미국 판매법인인 'POSAM'에 증자한 뒤 POSAM이 포스코 바이오벤처LP에 투자하고 다시 미국내 벤처업체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주회사(홀딩컴퍼니)격인 포스코 바이오벤처LP의 경영은 그동안 포스코의 바이오사업 추진반으로 활동했던 임직원들이 설립한 '포스코 바이오벤처매니지먼트LLC'가 맡기로 했다. 이처럼 포스코가 직접 투자하지 않고 POSAM을 통하는 이유는 포스코 바이오벤처LP의 수익으로 POSAM의 누적적자를 보전하면서 수익에 대한 절세효과를 거두기 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2006년까지 15∼25개의 우량 바이오벤처에 투자한 뒤 성공을 거두게 되면 축적된 기술과 수익금을 토대로 오는 2012년까지 국내에서 신약을 개발해 일본 중국 등 아시아시장에 판매하는 등 바이오시장을 본격 공략키로 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제약회사를 국내에 설립하거나 미국내 유망 제약회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포스코 신사업담당 이전영 상무는 "현지화전략으로 미국내 바이오시장의 주류권에 쉽게 진입하고 조기에 투자수익을 확보해 아시아 시장 진출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