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중 외국인 투자기업의 생산과 수출이 국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3%선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익률 부채비율 등 외국계 기업의 경영지표가 국내 기업들에 비해 훨씬 우량한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산업자원부와 산업연구원(KIET)이 외투기업 1천4백23개사를 대상으로 경영실태를 공동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제조 부문의 외국인 투자기업 총매출액은 73조5천2백10억원을 기록, 국내 제조업 전체 생산액(5백64조8천3백30억원)의 13.0%를 차지했다. 수출 규모는 2백27억3천9백만달러로 전체(1천7백26억2천1백만달러)의 13.2%에 달했다. 외투기업은 매출액 대비 평균 1.12%의 순이익을 내 평균 1.97%의 순손실을 본 국내 제조업체들과 대조를 이뤘다. 또 총자산에 대한 자기자본 비율이 평균 40.3%로 국내 기업(32.2%)을 크게 앞지른 반면 자기자본에 대한 부채 비율은 평균 1백49.3%로 국내 기업(2백10.6%)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