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 주식형 뮤추얼펀드인 피델리티 마젤란펀드의 현금비중이 2년 반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10일 피델리티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 현재 마젤란펀드의 현금 잔고비중은 전체 자산의 0.5%로 전달의 3.2%보다 대폭 줄었다. 피델리티 뮤추얼 펀드 가이드에 따르면 이는 지난 2000년 2월 -0.2%의 현금 비중을 기록한 이래 최저치다. 피델리티 뮤추얼 펀드 가이드는 지난 7월말 현재 마젤란 펀드의 총 자산이 599억달러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7월 한달간 투자자들의 환매 규모는 13억달러로 같은 기간의 유입 자금보다 많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펀드운영자인 로버트 스탠스키가 주식 매입에 현금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뮤추얼펀드 전문지인 피델리티 인베스터의 데이비드 피텔리 상임 애널리스트는 스탠스키가 다소 낙관적인 판단에 근거, 주식 매입에 현금을 투입한 것처럼 보이지만 월말에 이같은 환매가 몰려 미처 손을 쓰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같은 자금 유출세는 8월에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소식지인 피델리티 인사이트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난 8월 한달간 마젤란 펀드에서 1억6천100만달러를 빼간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피델리티 웹사이트에 따르면 8월말 현재 마젤란의 총 자산은 603억달러다. (보스턴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