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한경 'Thought Leaders'시리즈의 첫 주인공으로 초청된 피터 슈워츠 미국 글로벌비즈니스네트워크(GBN) 회장은 국제적으로 저명한 미래학자이자 경영전략가다. 특히 경영전략 시나리오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컨설팅업계로부터 "창의적인 시각으로 미래를 내다보되 불확실성을 최대한 낮출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그가 관여하고 있는 연구와 시나리오 작업은 △에너지 자원과 환경 △기술 △금융 서비스 △텔레콤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항공 우주 △국방 △교통 등 다방한 산업분야에 걸쳐 있다. 지역적으로는 수년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태평양지역,특히 중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민간 기업 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에도 미래 전략을 자문해주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의 리콴유 전 수상의 경우 그가 입국할 때마다 직접 자신의 차를 내주는 등 각별히 대우해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슈워츠 회장은 경영자들이 많은 가능성을 생각해볼수록 실현 가능성 높은 결단을 내릴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 가운데 가능성이 높을 것들을 골라놓고 그에 따라 아주 구체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보면 미래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 경우 경영자들은 이런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적중 가능성 높은 여러가지 전략을 추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나리오를 충분히 갖고 있어야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나도 곧바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수 있고,나아가 미래에 영향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슈워츠 회장은 업계에서 직접 뛰며 미래전략으로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 82년부터 4년간 세계적 석유회사인 로열더취셸 그룹에서 시나리오기획을 총괄했다. 모니터그룹코리아의 마틴 켈더 사장은 "슈워츠가 합류하기전 2,3위에 그쳤던 로열더취셸이 그가 전략을 총괄하게 되면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에너지 업체가 됐다"며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슈워츠 회장은 저작쪽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 지금까지 시나리오기획 분야의 걸작으로 꼽히는 'The art of long view'등 6권의 미래서를 썼다. 미래에 관한 명성 때문에 미래를 소재로 한 영화의 경우 그의 '감수'를 거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다. 현재 국내에서 상영중인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비롯 '딥 임팩트''스니커즈''워게임'등이 그가 컨설팅해준 각본으로 만들어진 영화들이다. 그는 흥미진진하고 열정적인 강연 스타일로도 유명하다. 최근 방한했던 마크 풀러 모니터그룹 회장은 "슈워츠는 미래에 가장 가까이 가 있는 인물 중의 하나"라며 "엔터테이너로서의 기질까지 갖추고 있는 천재"라고 극찬했다. 권영설 경영전문기자 yskw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