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지 포토 필름'은 10일 고속통신망을 훨씬 저렴하게 가정에 설치할 수 있는 플라스틱 광섬유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스트만 코닥에 이어 세계 2위의 사진용 필름 메이커인 `후지 포토 필름'은 "브로드밴드(광대역)시대에는 홈 네트워킹에 광섬유가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가정에 새 광섬유를 사용한 기가비트급 광대역 네트워크를 설치하는 비용은 재래식 섬유를 사용할 때보다 "훨씬 저렴해진다"고 설명했다. 니혼 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이 광대역 네트워크 설치비용이 예전의 10분의 1도 채 안된다면서 후지 포토가 내년 3월말부터 이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새 광섬유는 지름이 5억분의 1m인 500미크론으로 10미크론인 재래식 유리섬유보다 훨씬 두꺼워 연결하기가 수월하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이 광섬유는 `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PMMA)라는 다용도 레진(수지)으로 이뤄진 튜브를 소재로 한 것이다. `후지 포토'는 게이오 대학의 고이케 야스히로 교수와공동으로 PMMA를 개발했다. 이 물질로 광섬유를 만들면 플루오린 합성물을 사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100분의1 밖에 안든다고 니혼 게이자이는 말했다. (도쿄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