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경제학자들은 미국경제가 이른바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을 25% 이하로 평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민간조사기관의 보고서를 인용, 10일 보도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블루칩 이코노미 인디케이터스에 따르면 최근 50여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는 `더블딥 가능성이 25% 정도'라고 응답했다. 또 전체의 44%는 `더블딥 가능성이 25% 이하'라고 밝혀 전반적으로 더블딥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 참가한 한 이코노미스트는 "기업수익이 회복되고 있는데다 개인소비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유가만 안정세를 유지한다면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체의 3분의 2는 실업률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지난달 실업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동부는 지난달 실업률이 3개월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고 지난주 밝혔었다. 또 전체 응답자의 80%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연말까지는 기준 금리를 현행 1.75%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내년말까지는 3%로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밖에 미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올해와 내년 각각 2.3%와 3.2%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해 지난달 조사때와 비슷한 전망을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