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가 통신망을 한국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cdma2000 1x로 전환할 계획이어서 국내업체들의 동구권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루마니아 통신정보부 아드리아나 티카우 차관은 10일 루마니아를 방문중인 한국 IT(정보기술)시장개척단(단장 정보통신부 변재일 기획관리실장)을 만나 현행 아날로그 방식인 NMT-450망을 cdma2000 1x로 바꿀 계획임을 밝혔다. 티카우 차관은 이어 CDMA 분야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의 참여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장비 입찰은 연말께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루마니아는 아날로그 방식인 NMT-450과 DCS-1800 GSM 등으로 이동통신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정통부 정진규 이동통신해외진출지원팀장은 "NMT-450은 현재 동구권을 중심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며 "루마니아의 이번 cdma2000 1x 도입 결정이 국내 기업의 동구권 진출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 시장개척단은 이날 부쿠레슈티에서 현지 정부부처 기업 연구기관 IT관련 전문가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IT산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한국의 정보화 경험과 CDMA 기술 우수성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KT LG전자 현대시스콤 등은 현지 업체들과 전자정부 구축,이동통신 네트워크 운영 등의 분야에서 양국 기업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국내업체중 LG전자가 루마니아 일렉트로마그네티카사와 자본금 2백65만달러 규모의 교환기 합작공장을 설립한데 이어 프라호바 푸저우 알바 지역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