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4년 6월 임기가 끝나는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후임은 누가 될까. 뉴욕타임스는 차기 FRB의장으로 거론되는 로저 W 퍼거슨 FRB부의장 등 6명 중 마틴 S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가 25%의 확률로 그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보도했다. 신문은 "펠드스타인 교수가 민간 경제연구소 소장으로서 이론 뿐 아니라 실물경제에도 밝다"며 "중도보수 성향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해 협상가로서도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2위는 16%의 확률을 얻은 퍼거슨 FRB 부의장이 차지했다. 그는 그린스펀 의장이 가장 신뢰하는 인물로 9·11 테러 때 그린스펀 의장이 해외에 나가 있는 동안 '의장대행'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명성을 얻었다. 그가 흑인이란 점도 관심의 대상이다. R 글렌 허버드 백악관경제자문협의회 의장과 로렌스 B 린지 백악관경제수석 고문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측근으로서 확률이 12% 정도인 것으로 분석됐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