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체들이 정부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방안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자동차공업협회 조선공업협회 철강협회 석유화학공업협회 섬유산업연합회 등 12개 업종단체는 '전기요금 인상논의에 대한 산업계 입장'이란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방침은 재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제단체는 "정부 방침대로 산업용 전기요금이 10.7% 인상될 경우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중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철강 석유화학 화섬 시멘트 등은 제조원가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즉각적인 경영난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법정관리 중인 자동차 및 방직업체들은 약간의 제조원가 상승도 큰 부담이 될 수 있어 즉각적인 경영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했다. 산업계는 특히 "산업용 요금의 원가회수율 제고는 자구노력에 여념이 없는 산업계에 전력산업 구조개편 비용까지 부담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단체는 이에 따라 "요금 인상논의에 앞서 전력산업의 근본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원가절감 노력이 선행돼야 하며 산업용 전력요금 원가에 대한 자료를 공개해 사용자들로부터 신뢰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