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3분기 매출액 목표 상한선을 2억달러 하향 조정했다고 5일 뉴욕증시 마감 직후 공식 발표했다. 인텔이 전망한 3분기 매출액은 63억∼67억달러 수준으로 지난 7월 발표한 전망치인 63억∼69억달러에 비해 상한선이 다소 낮아진 것이다. 인텔의 3분기 매출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것은 새 학기를 앞두고 활황을 기대했던 PC 경기가 예상을 밑돌고 있기 때문이라고 월가는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텔의 실적전망 하향 조정이 고성능의 새 마이크로프로세서(CPU)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조 오사도 "인텔의 3분기 실적전망 하향 조정으로 인텔의 사업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니드햄 애널리스트인 단 스코블은 "인텔의 실적전망치는 애널리스트들의 진단(매출액 목표 상·하한선 하향)보다 나은 것이어서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리콘밸리=정건수 특파원 ks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