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자수성가로 재산을 일군 40세 이하 젊은 부호들 가운데 최고 갑부는 러시아의 석유왕 미하일 코도르코프스키로 밝혀졌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은 5일 홍콩 주재 특파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40세이하 젊은 갑부 40명을 처음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이들 젊은 갑부 가운데 러시아의 미하일 코도르코프스키가 72억달러의 재산을 보유, 최고 갑부 자리에 올랐다. 생명공학업체 세로노를 경영하는 스위스의 어네스토 베르타렐리가 47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으며 독일의 스테판 콴트가 45억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또 러시아의 석유사업가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42억달러로 4위, 온라인쇼핑몰 라쿠텐을 운영하는 일본의 미키타니 히로시가 22억달러로 6위를 차지했다. 인도의 사업가 쿠마르 비르라가 21억달러로 8위, 홍콩 최대 재벌의 아들로 언론그룹 퍼시픽센트리그룹 회장을 맡고 있는 리처드 리가 16억달러로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경제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8명과 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인도, 홍콩 등에서 모두 13명이 선정됐다. 또 세계 최고 젊은 갑부 40명중에서 최연소자는 영국의 사업가 루에번 싱으로 올해 나이 겨우 25살인데도 무려 1억5천100만달러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포천의 로버트 프리드먼 국제부장은 "미국내 40세 미만 젊은 갑부는 올해로 4번째 선정했지만 전세계를 대상으로 조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프리드먼 부장은 "부모로부터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았으나 재산을 불리기 위해 열심히 일하지 않는 젊은 갑부들은 이번 선정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