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케이블 망에 2개 이상 인터넷 사업자의 인터넷 신호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다중 인터넷 접속 시스템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미약품 계열 영남방송(대표 이상훈)은 국내 최초로 기존 광 동축 혼합망에서는 불가능했던 다중 인터넷 접속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다중 인터넷 접속 서비스 시스템은 1개의 케이블 망을 통해 하나의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신호만 전송할 수 있던 기존 시스템을 개선,2개 이상 인터넷 업체의 서비스 신호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상용화될 경우 경북 북부지역에서만 2백4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남방송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운용에 성공한 것으로 상용화될 경우 한 가정당 10만원 정도인 광케이블 추가 포설 공사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케이블 망 하나로 두 가지 인터넷 서비스 신호를 전달할 수 있어 중복 망 설치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소비자도 언제든 인터넷 서비스를 교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지역 케이블 SO(시스템 오퍼레이터)들이 이 시스템을 이용하게 되면 중복투자 없이 망의 부가가치를 높여 다양한 인터넷 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전송망 이중관리로 인한 부대비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남방송은 한미약품 계열사로서 안동 영주 문경 의성 예천 봉화 청송 영양 등 경북 8개 지역의 케이블 지역 SO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