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영동지역을 휩쓸며 폐허로 만든 태풍 루사의여파로 배추 한 포기 가격이 종전의 3배 이상 오르는 등 농산물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폭등하고 있다. 4일 강원농협지역본부에 따르면 주요 농산물의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 경락가격중 수요가 가장 많은 배추의 경우 전날 5t트럭 상품이 614만5천원으로 이틀 사이 60만원 가량 올랐다. 이는 지난달 6일(330만원) 보다 284만5천원이 오른 것이며 수해직전인 지난달 30일(477만5천원)과 비교해도 137만원이 상승한 가격으로 특히 최고 특상품의 경우는5t 트럭기준으로 80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도 전날 가락동시장 도매가가 5t 상품이 485만원으로 이틀 사이 195만원이 올랐으며 지난달 30일과 비교해 90만원이 올랐다. 지난달초 8kg 한상자에 7천원하던 애호박도 무려 300% 이상 오른 3만500원에 거래되는 등 태풍 이후 산지수해와 유통망 단절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으며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농산물 값 폭등 현상은 당분간지속될 전망이다. 강원농협지역본부 관계자는 "수해 여파로 주요 농산물의 가격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라면서 "수해가 비교적 적은 영서지역 도내 농가들의 경우 호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