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은 3일 체지방 축적 억제 성분(디글리세라이드)이 들어 있는 기능성 식용유 `로프리'(lowfree)를 출시했다. 제일제당은 지난 99년부터 80억원을 들여 로프리 주성분인 디글리세라이드(Diglyceride) 생산기술을 개발했으며, 디글리세라이드 생산 기술을 독자 개발한 것은 일본 식품업체 가오(kao)사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라고 덧붙였다. 일반 식용유는 쉽게 체지방으로 변하는 트리글리세라이드(triglyceride)를 주성분으로 하고 있는데 비해 로프리는 디글레세라이드를 80% 이상 함유하고 있어 장기간 섭취해도 체지방이 축적되지 않는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디글리세라이드는 또 일반 식용유에 함유된 트리글리세라이드보다 위장내 소화가 빨라 위에 부담을 덜 준다고 이 회사는 부연했다. 4천억원 규모의 국내 식용유 시장에서 선두 기업인 제일제당은 디글리세라이드를 스낵, 라면 등 관련 업계에서 유지 대신 사용할 경우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신규 시장 개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일제당 관계자는 "기존 식용유와 달리 로프리는 살을 뺄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개발된 제품"이라며 "유통업체 매장에서 체지방 측정 이벤트를 여는 등 다양한 판촉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650㎖에 4천900원.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