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일 태풍 '루사'로 인한 피해액이 집계되는 대로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또 피해액 집계가 나오기 전이라도 긴급예비비를 조기에 투입, 피해복구와 이재민 구호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긴급예비비 투입규모는 필요할 경우 최근 경남 김해시 등 수해지역에 투입된 150억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태풍피해와 김해시 등의 수해피해액이 남아있는 재해대책 예비비 규모를 넘을 경우 추경편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재해대책 예비비는 올 예산에 1조3천억원이 편성돼 610억원 가량이 집행되고 1조2천380억원이 남아 있다. 정부는 그러나 경부선 등 유실철도와 전기시설 피해 등은 관할 공기업 예산으로 복구비를 충당토록 하고 나머지 피해에 대해서만 재정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기획예산처 고위관계자는 "김해 일대의 수해는 해당 지역이 완전침수되면서 피해규모가 컸으나 이번 태풍피해는 일시적으로 넓은 지역을 관통하면서 예상보다 피해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면서 "추경편성 여부는 좀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