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 현재 일본 은행들의 국채보유액이 80조엔에 육박, 사상최대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일 보도했다. 미국경제의 부진으로 수출에 의존해온 일본 국내경기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은행들이 장기금리 저하를 예상, 국채를 적극 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도시은행과 지방은행 등 일본 국내은행의 국채보유액은 7월말 현재 79조4천495억엔으로 지금까지 최고였던 2001년 4월말의 79조3천740억엔을웃돌았다. 1개월간의 증가액은 6월이 4조5천766억엔, 7월이 2조7천396억엔으로 높은 수준의 증가가 계속됐다. 7월에는 회계부정 등을 배경으로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이 가속화되고 외환시장에서도 엔화강세가 이어져 은행들은 수출 등 외수에 의존해 저점을 통과한 국내경기의 본격회복 시기가 더 멀어질 것으로 보고 국채구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