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경기 활황에 편승,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철근시장 호황의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철근 제조업체들은 이달 철근 공급부족 양상이 심해질 것으로 내다보는 반면 증권업계 등 일각에서는 지난 6월부터 건축허가면적이 감소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 철근시장 호황이 조만간 퇴조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INI스틸, 동국제강, ㈜한보는 이달 하순 추석 연휴기간 조업여부를 고려할 정도로 철근시장 호황에 한껏 고무돼 있다. 국내 철근생산업체 수위인 INI스틸[04020]은 아직 추석 연휴기간 휴무 계획을확정하지 못하고 있지만 5일 정도로 최소화한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고 동국제강[01230]은 4일 휴무를 계획중이다. 또 ㈜한보는 시설 대보수를 겸해 추석 휴무를 7일 정도로 계획중인데 상황에 따라 휴무기간을 축소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철근 제조업체들이 추석 휴무를 5일로 잡을 경우 9월중 철근생산량은 85만t으로90만t 수준인 예상수요량에 5만t 정도 부족, 시황이 상반기의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생산라인을 풀가동, 생산량을 늘려도 판매가 꾸준히 호조세를 보여 적정수준을 밑도는 1만t 이하에서 재고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향후 철근시장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조심스럽게 피력하고 있다. 삼성증권 김경중 애널리스트는 "주거용 건축허가면적이 6월에 이어 지난 7월에도 감소,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수요가 줄어들 우려가 있다"며 몇몇 업체의 목표주가를 최근 하향조정했다. 증권업계는 정부가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점도 철근 제조업체들에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급부족 심화에 따른 `9월 대란설'에 고무된 철근 제조업체들이 주거용 건축허가면적 감소,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 악재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관심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