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2만4천여㏊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고 수리시설 34곳과 가축축사 28개동이 파손됐다. 또 지난달초 집중호우 이후 강세를 보여온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의 오름세가이어질 경우 추석 물가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1일 농림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논 4천759㏊, 밭 351㏊ 등 농경지 5천110㏊가 침수되고, 논 1만2천269㏊, 밭 2천305㏊ 등 1만4천574㏊의 농작물이 쓰러졌으며,배 등 과수원 4천972㏊에서 낙과 피해가 났다. 농경지와 농작물 피해는 전남.북과 경북, 충북, 제주 등에 집중됐다. 이와함께 수리시설 34곳과 가축축사 28개동, 비닐하우스 24㏊가 파손되고 3만마리의 닭이 폐사했다. 한편 도로 유실 등으로 강원 지역 고랭지 채소 출하가 지연돼 무,배추 등 일부채소류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그러나 "무,배추 등의 가격은 단기적으로 오를 수 있으나 오이,호박,상추 등 다른 채소류와 과실류 수급이 안정적이어서 추석 물가에는 큰 영향이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부는 이날 김동태(金東泰) 장관 주재하에 농촌진흥청,산림청,농업기반공사,농수산물유통공사,농협중앙회 등 관련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중장비 2천700여대와 기술인력 1천100여명을 피해 복구에 긴급 투입하고, 농산물 가격 동향 점검과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wo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