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음달 19일 차기회의에서 다른 회원국들의 반대를 극복한다면 석유 생산량을 하루 최대 80만배럴 수준까지 늘릴 수 있다고 이 기구의 한 소식통이 29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OPEC 석유장관들이 소량의 원유를 더 생산하기 위해 타협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힘든 결정이 되겠지만 증산량은 하루 50만배럴에서 최대 75만-80만배럴까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을 추진하고 있지만 쿠웨이트와 인도네시아,베네수엘라 등 다른 회원국들의 반대에 직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회원국 석유장관들이 올 연말에 추가 증산 결정을 내리기 전 시장에 증산량을 흡수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서라도 적정한 수준의 증산을 다음달 중 결정할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OPEC이 반대로 연말 회의 전까지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기로 할 가능성도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회원국 장관들이 내년 3월 OPEC 정기총회까지 한번도 회의를 하지 않아도될 만큼 여유는 없기 때문에 오는 11월말이나 12월초쯤 반드시 회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빈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