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26일 지구정상회의에서 "면화농가에 대한 미국의 비경제적인 보조금이 세계 면화가격의 폭락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세계은행은 1998-99년 수확기에 아프리카를 제외한 8개 면화생산국이 면화농가에 54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했으며 미국은 이중 20억 달러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이런 지원금으로 인해 세계 면화가격은 가장 높았던 1990년대 중반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 연구자들은 미국이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면 생산비가 가장 낮은 서방과 중앙 아프리카 면화농가의 수입이 연간 2억5천만 달러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또 이들 국가는 자국 면화농가 생존을 위해 지원하는 6천만 달러를 절약해 교육과 보건, 도로 건설 등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미국 면화농가 소득의 3분의1이 보조금이며 금액은 농가당 연간 3만5천 달러에 달하지만 아프리카 빈국 부르키나 파소 국민은 하루 1달러도 안되는 돈으로 살아간다며 면화가격이 보조금에 의해 왜곡되지 않는다면 부르키나 파소는 향후 5-6년 내에 빈곤층 숫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하네스버그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