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미국의이라크 공격시 공급량을 적절히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됨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한때 배럴당 29.65달러까지 올랐으나 전날보다 45센트(1.5%) 하락한 28.83달러에 마감됐다. 그러나 전날 휴장했던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0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전날보다 23센트(0.9%) 상승한 27.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관계자들은 반다르 빈 술탄 워싱턴 주재 사우디 아라비아 대사가 이날 조지부시 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양국 관계 개선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었다고 전했다. 번햄 증권의 한 관계자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국내의 정치적 여론 때문에 전쟁발발시 미국의 시설 이용을 허락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세계경제를 위해 산유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나머지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도 세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