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부는 7월중 제조업 생산이 생의학산업의 호조에 힘입어 작년동기대비 17.8% 늘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는 싱가포르가 사상최악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났음을 더욱 확실히 보여주는 증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증가율은 마이너스2%를 기록했었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위원회(EDB)는 생의학산업의 7월중 생산이 작년동기대비 51.4% 늘어났다고 밝혔다. 생의학산업 생산증가율은 지난 6월 138%, 5월 120%, 4월 26%를 각각 기록했다. 생의학산업은 제약업과 의료기술분야를 포괄하는 것으로 제약업이 이 분야의 생산증가를 주도하고 있다고 EDB는 설명했다. EDB는 "작년 하반기부터 새 공장이 가동된데 힘입어 제약업 생산이 58.7%나 늘어났다"고 말했다. 생의학은 싱가포르가 전자와 화학,엔지니어링과 함께 4대 핵심 제조업 분야로 꼽고 있는 성장유망산업이다. 전자와 화학, 엔지니어링 분야도 지난 7월에 두자릿수의 생산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생의학에는 못미쳤다. 전자는 14.8%, 화학은 15.2%, 엔지니어링은 10.7%의 생산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싱가포르 경제가 지난해 위축됐다가 올들어 성장가도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7월중 제조업 생산지표의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스탠더드 차터드 뱅크'의 스티브 브라이스 연구원은 "싱가포르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있기 하나 이번 데이터는 회복세를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