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붕괴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지만 정작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이를 일축하고나서 주목된다고 비즈니스 위크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은 최근 의회 증언을 통해 부동산 버블 붕괴가 일어날 가능성이 적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주식과 채권은 온라인을 통해 순식간에 매각할 수 있어 투기적 성격이 강한 반면 부동산은 높은 양도 비용 때문에 거래가 빈번히 이뤄질 수 없어 본질적으로 주식과 다르다는 요지다. 비즈니스 위크는 이같은 그의 발언은 지난 수년간 미국의 주택가격이 상승한 것은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한 투기세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실질 수요가 뒷받침되었기때문에 거품이 될 수 없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지난 수년간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급격히 떨어지자 저소득층 가구는 물론 지난 지난 90년대 930만명이나 증가한 미국 이민자들도 쉽게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을여력이 생겼다는 게 그린스펀 의장의 설명이다. 다시 말해서 미국의 신규 가구 증가분 중 3분의 1은 이민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미국에 이민 온지 10년이 경과한 전체 이민가구중 46%가 주택을 구입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지난 2분기에 캔자스 시티 토페카 지역의 주택가격은 7.9% 하락한 반면 피닉스지역은 7.9% 상승하는 등 지역적인 다양성이 주택시장을 탄력적으로 만든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웰스파고 은행의 손성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대해 "각 지역마다 지역 형편에 맞는 주택 수급 구조가 형성되어 있다"면서 "최근 미국의 부동산 시장 버블은 전국적인 현상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