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노스웨스트, 콘티넨탈 등 미국 유력항공 3사가 공동운항 등 전략적 제휴에 합의함으로써 미국 항공업계의 재편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교도(共同)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미국 항공업계는 작년 동시다발 테러 이후 파격적인 가격할인 항공사의 등장으로 요금인하경쟁이 격화되고 있는데다 불투명한 경기전망으로 항공수요가 감소하는등 구조적인 변화가 가시화되면서 존망의 기로에 서 있다. 미국 항공업계에서는 8월들어 US항공이 도산한데 이어 2위 업체인 유나이티드항공도 도산위기에 직면해 있다. 최대업체인 아메리칸항공은 8월 중순 7천명 추가감원계획을 발표했으며 5위업체인 콘티넨탈항공은 2003년의 연간 수송능력을 전년대비 4% 감축키로 결정했다. 델타, 노스웨스트, 콘티넨탈항공 등 3사의 이번 제휴는 수요감소와 요금인하경쟁에 맞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다. 유나이티드와 US항공 2사도 공동운항 등에 합의한 바 있어 미국 항공업계의 유력 5개사는 아메리칸항공과 2개의 제휴그룹으로 나뉘어 3중 경쟁을 벌이게 됐으며유나이티드가 도산하면 업계재편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력 항공사들이 비즈니스 클래스 이용자를 줄여 여객수송능력을 감축하고 있는가운데 요금할인 항공사인 제트블루 항공은 7월에 전년 동기대비 수송량을 2.1배로늘려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