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올해 경영목표를 '글로벌 경쟁력 확보'로 정했다. 전통적 조선강국인 일본과 신흥 조선국으로 부상하려는 중국의 추격을 물리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전략제품 개발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는데 최우선 순위를 둔 것이다. 조선사업의 경우 고부가가치선 수주를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늘리는 한편 해양플랜트도 부유식 특수구조물 등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고 전문작업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해외 조선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현재까지 수주한 14억달러 가운데 부유식 원유생산 및 저장설비(FPSO), 셔틀탱커와 같은 특수선과 5천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선 수주 비중은 전체의 60%에 육박하고 있다. 하반기 중에는 LNG선 추가 수주가 예상돼 올해 전체 수주목표인 30억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초대형 LNG선, LPG-FSO 등 6개 선종을 중점적으로 육성해 고수익 위주의 사업구조로 전환할 예정이다. 해외 조선업체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어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디지털 건조개념도 도입해 고부가가치화에 나섰다. 항해.운항제어 통합시스템, 선박용 블랙박스(VDR) 등은 물론 선박 무인 운항 및 제어시스템 분야에서 최고의 메이커로 발돋움하고 있다.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3차원 곡가공 로봇, LNG선 자동 용접 로봇, 탑재 자동용접 등을 도입해 올해 말까지 생산자동화율을 현재보다 15%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선박을 조립하는 단위인 탑재블럭의 대형화로 건조 공기 역시 단축하고 있다. 초대형 선박의 경우 블럭 수를 10% 정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