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베이비 출산붐으로 2000년에 반짝 증가했던 출산율이 지난해 다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6일 '2001년 출생.사망통계'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총 출생아수는 55만7천명으로 인구 1천명당 출생아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11.6명, 여성 1명이 낳는 평균 출생아수(합계출산율)는 1.30명을 기록했다. 출생아수와 조출생률, 합계출산율은 지난 90년대 이후 계속 내림세를 보이다 지난 2000년에 각각 63만7천명과 13.4명, 1.47명을 기록하며 반짝 오름세를 보였다. 작년 한햇동안의 사망자 수는 2000년보다 4천명 감소한 24만3천명으로 작년 한햇동안 순증한 인구는 31만4천명이었다. 순증인구 역시 2000년의 39만명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남아선호 현상이 점차 없어지면서 출생성비(여아출생아 1백명당 남아출생아수)는 93년 1백15.3명까지 올라갔다가 작년에는 1백9.0명까지 떨어졌다. 통계청은 20대 여성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늦게 결혼하는 현상이 확산되면서 출산 당시 평균연령은 99년 28.7세에서 2000년 29.1세, 작년 29.3세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