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이달말로 종료되는 자동차 특별소비세 인하조치를 연장해 줄 것을 공식 건의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특소세 인하가 8월말로 종료될 경우 자동차 내수.수출이 위축되는데다 현재의 주문적체 해소도 불가능해 소비자들의 추가부담이 불가피하다며 특소세 인하기간를 연말까지 늘려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협회는 건의에서 7월말 현재 특소세 부과대상 승용차를 예약한 소비자가 20만명에 달하고 있으나 업체들이 이달말까지 잔업과 야근 등 생산라인을 풀가동해도 10만여명에게는 공급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에따라 이들 소비자들은 특소세 인상분의 부담이 불가피해 심각한 불만을 초래할 수 있다며 주문적체 해소를 위해 특소세 인하조치를 연장해 줄 것을 촉구했다. 협회는 특히 미국경제의 불안 및 원.달러 환율의 급락으로 수출경쟁력과 채산성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특소세 인하조치가 환원될 경우 내수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자동차업계의 가동률 저하는 물론 중소 부품업계와 기계, 철강 등관련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회는 올들어 7월말까지 자동차 수출은 79만5천대로 작년 동기보다 6.4% 감소하는 등 미국과 유럽 등 주요시장의 경기불안으로 수출증대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